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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에게조차 미움받았던 전쟁의 신, 아레스는 왜 인기가 없었을까?.txt

by 정보정보열매 202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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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에게조차 미움받았던 전쟁의 신, 아레스는 왜 인기가 없었을까?.txt

 

'전쟁의 신'. 이름만 들으면 엄청난 포스와 위엄이 느껴지는, 신들 중에서도 최강의 존재일 것 같죠.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전쟁신 아레스(Ares)는, 이상할 정도로 신화 속에서 대접이 좋지 않습니다. 그는 아버지인 제우스에게조차 "네가 내 자식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타르타로스에 처박혔을 것"이라는 폭언을 들을 정도로, 올림포스 최고의 '미움받는 신'이었습니다. 대체 왜 전쟁의 신은 이렇게 인기가 없었을까요? ⚔️


아레스

1. '지혜로운 전략가' 아테나 vs '무뇌 돌격대장' 아레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리스인들이 생각하는 '전쟁'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었고, 아레스는 그중 가장 끔찍하고 야만적인 얼굴을 상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전쟁의 신이 둘입니다.

  • 아테나 (Athena): 지혜, 방어, 전략, 전술 등 '명예로운 전쟁'을 관장합니다. 똑똑한 지휘관처럼, 꼭 필요한 싸움을 최소한의 피해로 이기는 것을 추구하죠.
  • 아레스 (Ares): 피, 학살, 광기, 파괴 등 '전쟁의 광란'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그는 명분이나 전략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최전선에서 적을 찢고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의 쾌감만을 즐기는 '버서커(Berserker)'에 가깝습니다.

이성적인 '전략가' 아테나를 존경했던 그리스인들에게, 생각 없이 날뛰는 '깡패' 아레스는 그저 두렵고 천박한 존재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


2. 싸움은 잘하지만, 싸가지는 없었던 신

아레스는 신화 속에서 '강함'보다는 '패배'의 아이콘으로 더 자주 등장합니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인간 영웅 디오메데스에게 창에 찔려 부상을 입고, 아프다고 징징거리며 아버지 제우스에게 달려갔다가 "시끄럽다"고 면박만 당합니다. 거인족과의 싸움에서는 붙잡혀 청동 항아리에 13개월 동안 갇히는 굴욕을 겪기도 하죠.

그의 모습은 압도적인 강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힘만 믿고 날뛰다가 지혜로운 상대에게 한 방 먹고 분해하는 '동네 힘센 바보'에 가깝습니다. 신들조차 그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싫어했으니, 인간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3. 전쟁터보다 연애 전선에서 더 활발했던 그의 사생활

전쟁 신화에서는 찬밥 신세였지만, '사랑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활발한 주연이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의 오랜 불륜 관계입니다.

비록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황금 그물' 함정에 걸려 모든 신들 앞에서 공개 망신을 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지만, 둘의 사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의 이름은 그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포보스(Phobos, 공포)와 데이모스(Deimos, 두려움).

전쟁의 신은, 문자 그대로 '공포'와 '두려움'을 낳았던 것입니다. ❤️‍🔥


결론: 힘만 센 깡패, 그러나 전쟁에 꼭 필요한 존재

결론적으로 아레스는 올림포스의 인기투표에서 늘 최하위권이었을 겁니다. 그는 이성적인 그리스인들이 경멸했던 '야만성'과 '광기'의 상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전쟁이 언제나 아테나의 지혜처럼 고결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때로는 아레스의 광기처럼, 모든 것을 파괴하는 잔혹한 본능이 전쟁의 본질이기도 하다는 것을요. 아레스는 신들이 가진, 그리고 인간이 가진 가장 어둡고 폭력적인 면을 대변하는, 밉지만 없앨 수는 없는 필요악 같은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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