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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손저림이 계속된다면 단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by 정보정보열매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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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찌릿찌릿하고 저린 증상,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대부분 "혈액순환이 안 돼서 그렇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그런데 손저림이 자주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손저림은 당뇨병, 갑상선 질환, 비타민 결핍, 목디스크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손저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과 각각의 특징,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할 시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손저림, 왜 생기는 걸까요

손저림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손저림을 호소하지만, 그 표현은 제각각입니다. "전기가 오는 것 같다", "남의 살 같은 느낌이 든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다", "손이 차갑다" 등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이처럼 손저림은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원인도 하나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손저림의 원인은 크게 말초신경 문제, 중추신경 문제, 혈액순환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몸 곳곳으로 뻗어 나가는 전선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 신경이 손상되거나 눌리면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추신경인 뇌나 척수에 문제가 생겨도 손저림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에도 손이 저리거나 차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가장 흔한 원인

손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손목 안쪽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발생합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사무직 직장인, 미용사 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중년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은 1번부터 4번째 손가락, 즉 엄지부터 약지까지가 저린 것입니다. 새끼손가락은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지 않아서 보통 저리지 않습니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잠을 설치는 분들도 많습니다. 손을 털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손등을 맞댄 채로 손목을 꺾었을 때 저림이 심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놓치면 안 되는 합병증

당뇨병을 오래 앓고 계신 분이라면 손저림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말초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데, 이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약 50%에서 이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특징은 손보다 발에서 먼저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몸에서 가장 먼 부위인 발끝과 손끝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되어 점점 위쪽으로 올라옵니다. 양쪽이 대칭적으로 저리고, 화끈거리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감각이 무뎌지는 것입니다. 발에 상처가 나도 잘 느끼지 못해서 작은 상처가 큰 궤양으로 번질 수 있고, 심하면 당뇨발로 진행되어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1년에 한 번씩 말초신경병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목디스크와 경추 문제

목 부위의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도 손저림의 흔한 원인입니다.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거나,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팔과 손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에 문제가 생깁니다.

목디스크로 인한 손저림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목의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악화됩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옆으로 돌릴 때 저림이 심해진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양쪽 손이 동시에 저린 경우는 드물고, 문제가 되는 디스크의 위치에 따라 저린 부위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달리 밤에 심해지는 경우는 드물며, 손과 팔의 근력이 약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의외로 갑상선 기능 이상도 손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몸 전체의 대사가 느려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중 하나가 손저림입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늘고, 변비가 생기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과 함께 손저림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됩니다.

비타민 B12 결핍, 채식주의자는 주의하세요

비타민 B12가 부족해도 손발이 저릴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는 신경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이 비타민이 부족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는 주로 육류, 생선, 달걀,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에게 결핍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만성위염이 있는 고령자, 크론병 환자 등은 비타민 B12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결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 결핍의 증상은 손발 저림 외에도 쉽게 피곤해지고, 어지럽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혀가 아프고, 식욕이 떨어지는 것 등이 있습니다. 심해지면 기억력 감퇴, 우울감, 균형 잡기 어려움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손저림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손저림은 갑자기 나타나고, 한쪽에서만 발생하며, 입술 주위가 저리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신마비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손발저림과 함께 근력저하가 생기고 이것이 수시간에서 수일 이내에 빠르게 진행된다면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 같은 급성 말초신경병증이나 급성 척수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손저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심각한 질환은 아닙니다. 일시적으로 손을 베고 자거나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해서 생긴 저림은 자세를 바꾸면 금방 좋아집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개월 이상 저릿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감각 이상이나 마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손가락이나 손의 근력이 약해지는 경우에는 신경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서 손저림이 새로 생겼다면 내과 진료도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X-ray,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의사에게 저림의 범위와 발생 시기, 악화되거나 완화되는 요인, 음주 및 흡연 여부, 직업, 병력, 현재 복용 중인 약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시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원인을 더 빨리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저림은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손저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과음은 비타민 B1, B12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손저림이 자주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넘기지 마시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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