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9년 7월 15일, 1차 십자군이 마침내 성지 예루살렘의 성벽을 무너뜨립니다. 수년간의 고행 끝에 이뤄낸 기독교 세계의 위대한 승리. 하지만 그 성문이 열린 순간은, 영광이 아닌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학살의 시작이었습니다. '신의 뜻'을 외치며 달려온 이들이 성스러운 도시에서 저지른 야만적인 행위는, 이후 천 년에 걸친 문명의 대립과 증오의 씨앗을 뿌리게 됩니다. 십자군 연대기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 예루살렘 대학살의 진실입니다. ⚔️

1. 함락 전, '전쟁의 룰'은 있었다
십자군이 도착하기 전, 예루살렘을 지키던 이슬람 군대는 방어 준비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당시 전쟁의 관례에 따라 도시 안의 기독교인들을 성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이는 식량을 아끼고 십자군과의 내통을 막기 위한 표준적인 전술이었을 뿐, 종교를 이유로 한 학살이나 박해는 아니었습니다. 유대인 주민들은 여전히 성 안에 머무는 것이 허용되었죠. 이 순간까지는, 서로 다른 종교가 공존하며 지켜온 최소한의 '룰'이 있었습니다.
2. 승리에 취해 이성을 잃다, 예루살렘 대학살
1099년 7월 15일, 치열한 공방 끝에 성벽이 뚫렸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십자군 병사들은 승리에 도취되어 이성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시내로 쏟아져 들어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모스크와 가옥으로 쳐들어가 남자, 여자, 아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학살했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끔찍한 살육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 알아크사 모스크의 비극: 수많은 무슬림들이 최후의 보루로 '알아크사 모스크'로 피신했습니다. 그들은 십자군 지휘관 중 한 명인 탕크레드에게 거액의 몸값을 약속하고 안전을 보장받았죠. 탕크레드는 약속의 증표로 자신의 깃발을 모스크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다른 십자군 부대가 이 약속을 무시하고 모스크에 들이닥쳐 안에 있던 수천 명을 전원 몰살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한 십자군 사제는 "사원으로 가는 길에 쌓인 시체에서 흘러나온 피가 내 무릎까지 찼다"고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
- 유대인들의 최후: 시내에 살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회당(시너고그)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십자군은 그들이 무슬림을 도왔다는 이유로 회당에 불을 질렀고, 안에 있던 모든 유대인을 산 채로 불태워 죽였습니다. 🕌🕍
3. 천 년의 증오를 만든 그날의 상처
이날의 대학살은 예루살렘에서 무슬림과 유대인의 씨를 말렸습니다. 하지만 진짜 비극은 그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전까지, 중동의 많은 무슬림들은 십자군(프랑크인)을 그저 또 다른 정치 세력, 즉 싸울 수도 있고 협상할 수도 있는 상대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대학살 이후, 그 인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프랑크인은 몰아내야 할 야만적인 놈들이다."
기독교 광신주의가 저지른 잔혹 행위는 이슬람 세계에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이는 곧 이슬람 극단주의를 불러일으키는 자양분이 되었죠. 이후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려는 일부의 시도가 있었지만, 1099년의 끔찍한 기억은 언제나 그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결론: 성스러운 이름으로 저질러진 가장 비열한 행위
십자군의 예루살렘 정복은 신의 이름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결과는 신을 모독하는 야만적인 학살이었습니다. 이들의 '승리'는 결국 천 년간 이어질 피의 복수극을 낳은 도덕적 참패였던 셈입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서늘한 교훈을 남깁니다. 스스로가 신의 편에 서 있다고 확신하는 자들이 종종 역사상 가장 끔찍한 야만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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