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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한파에 몸이 떨리고 손발이 시리다면, 단순 추위가 아닐 수 있습니다

by 정보정보열매 202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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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유독 강추위가 기승입니다. 최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2월 초까지 보고된 한랭질환자가 이미 230명을 넘어섰고, 이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특히 아침 출근길인 6시에서 9시 사이에 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고 하니, 평소 야외 활동이 잦은 분들이라면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요즘 들어 바깥에 잠깐만 나가도 온몸이 덜덜 떨리거나, 손끝과 발끝이 감각이 없을 정도로 시리신 적 있으신가요. 그냥 날이 추우니까 그렇겠거니 하고 넘기기 쉬운데, 사실 이런 증상들이 바로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겨울 산행 중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한파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위험한 건지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한랭질환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질환을 통틀어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세 가지가 있는데, 각각 발생 원인과 위험도가 다릅니다. 쉽게 말하자면 저체온증은 몸 전체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고, 동상과 동창은 손이나 발 같은 특정 부위가 추위에 손상되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셋을 혼동하시는데, 구분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처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응급처치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증상별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저체온증, 떨림이 멈추면 오히려 위험합니다

저체온증은 우리 몸의 심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 체온이 36도에서 37.5도 사이이니, 고작 1~2도 낮아진 것 같지만 그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초기에는 온몸이 덜덜 떨리고 닭살이 돋으면서 피부가 창백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우리 몸이 체온을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체온이 32도 아래로 더 떨어지면 오히려 떨림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몸이 포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말이 어눌해지고, 기억력이 흐려지고, 방향감각을 잃게 됩니다. 더 심해지면 의식을 잃거나 심장 부정맥까지 올 수 있어서, 중증 저체온증의 사망률은 50퍼센트가 넘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 그리고 야외에서 음주하시는 분들입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몸에 열감이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열 손실이 빨라지고 추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회식 후 추운 날씨에 걸어서 귀가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이유입니다.


동상과 동창,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동상은 영하의 혹한에서 조직 내 수분이 실제로 얼어버리는 것입니다. 주로 코, 귀, 손가락, 발가락처럼 말단 부위에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감각이 무뎌지고 피부가 창백해지다가, 이후 빨갛게 변하면서 통증과 화끈거림이 느껴집니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더 방치하면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괴사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면 동창은 영하까지는 아닌 0도에서 15도 정도의 비교적 덜 추운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생깁니다. 조직이 얼지는 않지만 혈관 염증과 순환 장애로 피부가 붉게 붓고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동상보다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한번 생기면 자주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치료 접근법입니다. 동상은 빠른 재가온이 필요하고, 동창은 서서히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하면 안 되는 것들

주변에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환자를 발견했을 때, 본능적으로 하기 쉬운 행동들 중에 오히려 해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하면 안 됩니다. 얼어 있는 조직의 세포막이 파괴되면서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뜨거운 물이나 불로 직접 열을 가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동상 부위는 감각이 없어서 얼마나 뜨거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8도에서 42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20~40분 정도 담가서 서서히 녹여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셋째, 체온을 올리겠다고 술을 마시게 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히려 열 손실을 촉진합니다.

저체온증 환자의 경우 우선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젖은 옷이 있다면 벗긴 뒤 마른 담요로 감싸주어야 합니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의식이 없거나 심한 떨림,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사실 한랭질환은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보온인데,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손, 발, 귀, 코 같은 말단 부위는 장갑, 두꺼운 양말, 귀마개, 목도리 등으로 꼼꼼히 감싸주셔야 합니다.

야외 활동 전 음주는 피하시고, 활동 중 옷이 땀에 젖었다면 반드시 갈아입으셔야 합니다. 젖은 옷은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갑니다. 또한 너무 꽉 끼는 옷이나 신발은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오히려 추위에 취약해지게 만듭니다.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매우 추운 날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고, 실내 온도를 20도 이상으로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홀로 계신 어르신이 주변에 계시다면 한파 기간에는 자주 안부를 확인해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추위 탓으로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심한 떨림이 갑자기 멈추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흐릿해지거나, 동상 부위에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은 응급실에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응급의학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고, 동상이 심하면 성형외과나 외과 협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남은 겨울도 아직 한파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 기억해두셨다가, 추운 날 외출 전에는 꼭 체감온도 확인하시고 방한 준비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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