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체온증이 뭔가요?
겨울 등산이나 캠핑을 즐기다가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이 파래지면 '그냥 추운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쉬워요. 하지만 이게 단순한 추위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저체온증의 시작일 수 있어요.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 체온, 즉 심부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해요. 정상 체온은 36.5~37도인데,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심장, 뇌, 신경, 호흡 기능까지 둔화돼요.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겨울철 대표 응급질환이에요.
저체온증이 생기는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는 거예요. 옷을 충분히 입지 않고 비에 젖거나 바람에 맞으면 건강한 사람도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어요.
물에 젖거나 빠지면 특히 위험해요. 물의 열전도율은 공기의 25배 이상이라서 체온 손실이 아주 빨라요. 차가운 물에 갑자기 빠지면 5~15분 내에 치명적인 저체온증이 올 수 있어요.
알코올도 저체온증의 원인이 돼요.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어 열 발산이 증가하고, 중추신경이 억제되어 추위에 둔감해져요. 겨울철 음주 후 야외에서 잠들면 정말 위험해요.
저체온증은 3단계로 나뉘어요
저체온증은 체온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세 단계로 구분해요.
경증은 중심체온이 32~35도일 때예요. 온몸이 심하게 떨리고 치아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요. 오한, 빠른 맥박, 과호흡, 혈압 상승이 나타나요. 판단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걸을 때 비틀거려요.
중등도는 28~32도예요. 오한이 멈추고 근육이 경직되기 시작해요. 극도의 피로감, 기억 상실, 의식 장애가 나타나요. 맥박이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생길 수 있어요.
중증은 28도 이하예요. 반사 기능이 소실되고 호흡이 약해져요. 폐출혈, 부종, 저혈압, 혼수 상태가 나타날 수 있어요. 이 상태가 지속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해요.
저체온증 초기 증상 알아두세요
저체온증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초기 증상을 알아두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요.
심하게 떨리고 치아가 부딪히는 게 첫 번째 신호예요. 피부가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면 주의해야 해요. 무기력감과 피로가 동반되고 생각과 행동이 느려져요.
말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걸을 때 비틀거리면 이미 체온이 많이 떨어진 거예요. 배와 등이 차가운 느낌이 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해요.
떨림이 멈추면 오히려 위험
추우면 몸이 떨리잖아요. 이건 우리 몸이 열을 만들어내려는 방어 반응이에요. 그런데 체온이 더 떨어지면 오히려 떨림이 멈춰요.
떨림이 멈추면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뜻이에요. 팔다리가 뻣뻣해져서 잘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피부가 얼음장같이 차가워지며 푸른색으로 변해요.
혼란 상태가 오고 의사소통이 어려워져요. 심하면 혼자 밖으로 나가려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마치 사망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심장이 아주 약하게 뛰고 있을 수 있어서 포기하면 안 돼요.
저체온증 응급처치 방법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따뜻한 장소로 옮겨야 해요. 추운 환경에서 벗어나는 게 첫 번째예요.
젖은 옷은 즉시 벗기고 건조한 옷으로 갈아입혀야 해요. 젖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는 열 손실이 계속 일어나거든요. 몸 전체를 마른 담요로 감싸주고, 머리도 반드시 감싸줘야 해요. 머리로도 상당량의 열이 빠져나가거든요.
의식이 있고 경증이면 따뜻한 음료를 주는 게 좋아요. 단,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해야 해요. 혈관을 확장시켜서 오히려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저체온증 환자에게 마사지하거나 손으로 문지르는 건 금물이에요. 과도한 자극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요.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치명적인 결과가 올 수 있어요. 갑자기 움직이게 하거나 흔들면 심장 부정맥이 생길 수 있어요.
팔다리에 뜨거운 것을 대거나 급하게 온도를 높이는 것도 위험해요. 말초 혈관이 확장되면서 찬 혈액이 심장으로 몰려서 중심 체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어요.
경증일 때 응급처치
의식이 있고 중심체온이 32도 이상인 경증이면 현장에서 천천히 체온을 올려줘도 돼요.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로 감싸서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열 손실을 방지하는 데 집중하면 돼요.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조금씩 주고, 가능하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풍이 되는 장소로 이동하세요.
중증일 때는 119에 신고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은 현장에서 재가온을 시도하면 심장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 있어요. 병원까지 이송 시간이 15분 이상 걸리는 상황이 아니라면 현장에서 무리하게 체온을 올리지 않는 게 좋아요.
119에 신고하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세요.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담요로 감싸서 열 손실을 막으면서 기다리세요.
중증이면 겨드랑이, 배 등 흉부 쪽에 따뜻한 물주머니나 핫팩을 대어 중심 체온을 올려주는 게 도움이 돼요.
고위험군은 더 주의해야 해요
노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저체온증 위험이 높아요. 집안 온도를 20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특히 침실을 따뜻하게 해야 해요.
어린 아이도 체온 조절이 미숙해서 위험해요. 야외 활동 시 체온 변화를 자주 확인해 주세요.
심장, 혈관,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요. 갑상샘 기능 저하증, 저혈당, 뇌손상 환자도 저체온증에 취약해요.
저체온증 예방하는 방법
여러 겹의 옷을 입어서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세요. 두꺼운 옷 한 벌보다 2~3개의 옷을 겹쳐 입는 게 보온 효과가 더 좋아요. 공기층이 생겨서 단열 효과가 높아지거든요.
모직이나 폴리프로필렌 같은 합성 소재는 젖었을 때도 단열 효과가 있어서 좋아요. 방풍 기능이 있는 외투를 착용하면 찬바람을 막을 수 있어요.
장갑, 모자, 목도리를 착용해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세요. 머리와 목에서 열 손실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방수 및 통기성이 있는 신발도 중요해요.
야외 활동 시 주의사항
등산이나 운동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체온을 높여 두세요.
외출 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세요.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동반자와 서로의 상태를 자주 점검하세요.
추운 날씨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요.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소를 섭취하고, 따뜻한 음료로 수분도 보충하세요.
음주 후 야외 수면은 절대 금물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어 열 발산이 증가해요. 중추신경이 억제되어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고, 판단력도 떨어져요.
음주 후 야외에서 잠들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어요. 겨울철 노숙자 사망 원인 중 상당수가 저체온증이에요.
연말 송년회 시즌에 과음 후 귀가하다가 쓰러져서 저체온증에 걸리는 사고가 매년 발생해요. 음주 후에는 반드시 따뜻한 실내로 이동하고, 야외에서 잠들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저체온증 vs 동상, 뭐가 다른가요?
저체온증은 전신의 중심 체온이 떨어지는 거예요. 동상은 손가락, 발가락, 코, 귀 같은 말단 부위가 얼어서 조직이 손상되는 거예요.
저체온증과 동상은 함께 나타날 수도 있어요. 저체온증이 오면 말초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 손발에 동상이 생기기 쉬워요.
두 가지 모두 예방이 중요해요.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체온을 유지하면 저체온증과 동상을 함께 예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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