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건강

술 마시고 귀가하다 쓰러지면 왜 위험할까? 겨울철 저체온증 초기 증상과 응급처치

by 정보정보열매 2025. 12. 10.
반응형

술 마시고 귀가하다 쓰러지면 왜 위험할까? 겨울철 저체온증 초기 증상과 응급처치

 

 

한겨울 술자리 후 "그냥 좀 쉬다 가자"가 위험한 이유

연말 송년회 시즌이 한창이에요. 술자리 후 택시 타기 귀찮아서 "조금만 걷다 가자"거나, 피곤해서 버스 정류장 벤치에 잠깐 앉았다가 잠든 경험 있으신가요? 평소 같았으면 별일 아닌데, 겨울철엔 이게 정말 위험합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응급상황인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추위에 노출되면 본인도 모르게 빠져들 수 있거든요.

저체온증이 무서운 이유, 본인이 모른다는 겁니다

저체온증의 가장 무서운 점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몸이 덜덜 떨리다가, 체온이 더 떨어지면 오히려 떨림이 멈춥니다. 몸이 포기하기 시작한 거죠. 이때부터 말이 어눌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비틀거리게 돼요. 심하면 의식을 잃고, 심장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체온에 따른 증상을 정리해 드릴게요. 경증인 33도에서 35도 사이에서는 몸 떨림이 심하고 피부와 입술이 창백해지며 말이 어눌해집니다. 중등도인 29도에서 32도 사이에서는 떨림이 멈추고 근육이 굳어지며 동공이 커지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요. 중증인 28도 이하에서는 의식을 잃고 호흡이 거의 없어지며 심정지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단계의 사망률은 50%에서 80%에 달해요.

술 마시면 저체온증에 더 취약해집니다

"술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잖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실제로 술을 마시면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후끈거리는 느낌이 들죠. 그런데 이게 함정입니다. 혈관이 확장되면 체내 열이 피부로 더 많이 빠져나가요.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열이 밖으로 새고 있다는 신호인 거죠.

게다가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서 추위를 느끼는 감각 자체를 둔하게 만들어요. 정상적이라면 "춥다, 들어가야겠다"고 판단할 상황에서 취한 상태라면 그 판단을 못 하게 되는 거예요. 길에서 잠들거나 쓰러진 채 발견되는 저체온증 환자 중 상당수가 음주 상태였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을 때 응급처치법

주변에서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첫 번째, 일단 따뜻한 곳으로 옮기세요. 건물 안이나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게 가장 급해요.

두 번째, 젖은 옷은 벗기세요. 젖은 옷은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갑니다. 마른 담요나 옷으로 몸 전체를 감싸주세요. 머리도 꼭 감싸야 해요. 머리와 목, 겨드랑이로 열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거든요.

세 번째, 따뜻한 음료를 줄 수 있어요. 의식이 있고 경증인 경우에만요. 단,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절대 안 됩니다. 따뜻한 물이나 설탕물이 좋아요.

네 번째, 핫팩이 있다면 겨드랑이, 목, 배 같은 중심부에 대주세요. 손발 같은 말초부터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다섯 번째, 119에 신고하세요. 중등도 이상으로 보이면 현장에서 무리하게 체온을 올리려 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합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응급처치

저체온증 환자에게 마사지를 하거나 손으로 문지르면 안 됩니다. 차가운 혈액이 급격히 심장으로 돌아가면 부정맥이나 심정지가 올 수 있어요. 또 뜨거운 물에 갑자기 담그는 것도 위험해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뚝 떨어질 수 있거든요. 천천히, 은근하게 몸을 녹여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하세요

저체온증은 노인과 영유아에게 더 위험해요. 노인은 체지방도 적고 대사율도 떨어져서 열을 잘 만들지 못합니다. 영유아는 체표면적이 넓어서 열 손실이 빨라요. 고혈압이나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도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연말 모임 후 혼자 귀가하는 어르신이 계시다면 꼭 안전하게 집까지 가셨는지 확인해 주세요. 짧은 거리라도 추운 날 취한 상태로 걷다가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술자리 후에는 무조건 택시나 대리운전을 이용하세요. 추운 날 걷는 건 위험해요.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여러 겹으로 옷을 입어서 공기층을 만들고, 모자와 목도리로 머리와 목을 감싸세요. 장갑도 필수입니다. 그리고 "술 한잔 하면 따뜻해진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추울 때 술은 체온을 빼앗는 지름길입니다.

반응형